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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 넘어 화장품까지…확산되는 ‘비건 열풍’

  • 동물성 원료 쓰지 않는 ‘비건뷰티’ 열풍 동물 실험 거부, 친환경 포장재 등 환경 관심 높아져

  • 기사입력 2020-06-07 08:29


[헤럴드경제 도현정 기자]‘채식’이라는 단편적인 뜻으로 쓰였던 ‘비건(Vegan)’이 식생활에 이어 화장품, 영유아 제품으로까지 영역을 확장했다.


비건은 고기, 계란, 우유 등 동물성 식자재를 쓰지 않는 식습관을 일컬어왔다. 최근에는 동물 유래 원료를 쓰지 않거나 동물 실험을 하지 않은 화장품, 화장 소품 등도 ‘비건뷰티’라는 말로 표현하기 시작했다. 비건뷰티 제품들은 피부에도 자극적인 요소들이 적어, 업계에서는 비건 제품을 출시하거나 친환경 포장재를 사용하는 등 ‘비건 범주’에 다가가려는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이너프프로젝트’


가장 시도가 활발한 분야는 화장품 등 뷰티 분야다. 아모레퍼시픽은 비건 브랜드인 ‘이너프프로젝트’를 쿠팡에 단독으로 선보였다. 이너프프로젝트는 동물성 재료를 일체 사용하지 않은 기초 화장품 7종으로 구성됐다. 식물성 성분인 바쿠치올, 베타-히알루론산 성분 등이 포함됐다.

LF는 지난해 10월 비건 브랜드 ‘아떼’를 론칭했다. 스위스 화장품 원료 연구소 미벨(Mibelle)과 함께 스위스 자생식물에서 추출한 원료를 기반으로 다양한 제품을 생산한다. 화장품에 동물성분을 사용하지 않았고, 동물 실험도 하지 않았다.


영유아 브랜드 ‘라 클리니카’

유아들을 위한 세정제와 화장품 분야에서도 비건 제품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라클리니카(LA CLINICA)’는 영유아를 위한 샤워젤, 샴푸, 수딩 로션(진정 효과가 있는 로션) 등을 선보이고 있다. 모든 제품들은 동물실험을 하지 않은 제품들이다.

토박스 코리아의 유아용 스킨케어 브랜드 ‘몽쥬르’도 동물성 원료를 사용하지 않은 로션, 크림, 샤워젤 겸용 샴푸 등을 판매하고 있다. 몽쥬르는 포장지까지 동물성 원료나 동물 실험을 거친 원료를 쓰지 않고 있다. 국내 유아 화장품 브랜드 최초로 프랑스 비건 인증기관(EVE)으로부터 100% 비건 제품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로아나의 비건 브러쉬


뷰티 업계에서는 화장품 뿐 아니라 화장 소품까지 비건 제품이 등장했다. 로아나는 지난 3월 화장할 때 쓰는 브러쉬를 친환경 공정과 원료로 제작, 선보였다. 로아나의 브러쉬는 동물모를 쓰지 않고 고급 인조모를 사용해 만들었다. 100% 재활용 알루미늄 커버와 재활용 손잡이 등 기타 제조 과정에도 친환경 재료를 고집했다.

다양한 스킨케어 제품을 선보이는 아로마티카 역시 동물 유래 원료를 사용하지 않고, 제품 용기도 플라스틱 대신 100% 재생 가능한 유리를 쓰는 등 ‘비건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배송시에는 재활용이 가능한 종이 완충재를 사용한다.

뷰티업계 관계자는 “밀레니얼 세대가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고 윤리적 소비를 중시하면서 뷰티업계에서도 비건 트렌드가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http://news.heraldcorp.com/view.php?ud=20200607000005#a